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최순실 측 "검찰이 노승일 이용해 '함정 녹음'" 의혹 제기

"검찰 조사 중 崔와 통화한 것 아닌가"…노승일 "경기 오산에서 녹음" 부인

최순실 측 "검찰이 노승일 이용해 '함정 녹음'" 의혹 제기
최순실 씨 측이 검찰의 '함정 수사'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검찰 수사에 협조하는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이 최씨와 통화하도록 하고 그 내용을 녹음했다는 주장입니다.

최씨 측 변호인은 오늘(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공판에서 증인인 노씨에게 "검사가 최씨와의 통화를 녹음하게 한 것 아닌가"라고 물었습니다.

변호인은 또 "다른 관계자들이 검찰 조사에서 최씨에게 불리한 진술을 했다는 말을 검사가 (노씨에게) 시켜서 최씨가 상황 파악을 하는 등의 함정내용을 말하게 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노씨는 "경기 오산에서 녹음한 것이 맞다"고 답하면서도 '검찰청에서 녹음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이 계속되자 "이 자리에서 그냥 나가야 하나"라며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최씨 측은 또 "검찰에 협조하고 있다고 말하지 않은 것은 최씨를 속인 것"이라고 하자 노씨는 "그런 부분을 얘기해야 하나. 최씨가 다 말한 것이지 내가 만든 게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노씨는 또 변호인이 '정치적으로 이용할 위험이 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녹음 파일을 넘긴 이유가 있냐'고 묻자 "진정성 있게 (사실을) 밝혀 줄 의원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노씨와 최씨 사이의 통화 녹음 파일을 법정에서 공개했습니다.

최씨가 독일에 있던 지난해 10월 27일 녹음된 이 파일에서 최씨는 문제가 된 태블릿PC를 염두에 둔 듯 "지금 누가 장난을 치는 것 같아. 누가 컴퓨터를 그쪽 책상에…응? 고 이사(고영태)한테 들었어?"라고 말했습니다.

최씨가 태블릿 PC의 행방에 관해 노씨와 나눈 대화가 담긴 이 파일은 앞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청문회 과정에서 일부분이 박 의원을 통해 공개된 바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