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줄 없는 몸길이 1.2ｍ 셰퍼드 역사 난입…2명 부상

기차 역사에 몸집이 큰 개 한 마리가 나타나 승객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오늘(24일) 오후 2시 50분쯤 부산 기장군 기장역에서 개에 사람이 물렸다는 신고가 경찰과 119에 접수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몸길이 1.2m의 3살짜리 셰퍼드가 역사에 들어가는 순간 흥분하면서 승객들을 공격했습니다.

A(35·여)씨는 신발이 뜯기고 A씨 아들(7)은 개 발톱에 눈 주변을 다쳤습니다.

옆에 있던 B(25)씨는 바지가 뜯겨 나가고 오른쪽 발목을 물려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119구조대와 경찰이 역사 내 복도에 있던 개를 포획할 때까지 역사 내부는 20분 넘게 공포의 시간이 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큰 개가 역사에 나타나자 사람들이 고함을 지르고 이리저리 피하면서 개가 흥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기장경찰서는 기장역 인근 마당에서 키우던 개가 목줄을 풀고 달아났다는 개 주인 C(52)씨를 과실치상 혐의로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