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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미 中 공연, 석연찮은 이유로 취소…사드 영향?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소프라노 조수미 씨의 중국 공연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취소됐습니다. 사드 배치에 반발하는 중국의 압력이 양국 간 문화교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조수미 씨는 오늘(24일)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중국 공연 취소 사실을 밝히는 글을 올렸습니다.

조씨는 2년 전부터 준비한 공연인데, 중국 측은 취소 이유조차 밝히지 않았다고 적었습니다.

뉴욕타임스도 갑작스런 공연 취소를 상세히 보도했습니다.

다음달 19일부터 광저우와 베이징, 상하이 세 곳에서 중국 투어가 예정돼 있어 비자를 신청했지만, 중국 측이 뚜렷한 이유 없이 비자 발급을 계속 미루다 공연 취소를 통보해왔다는 겁니다.

조수미 씨는 "국가 간의 갈등이 순수 문화예술분야까지 개입되는 상황이라 안타까움이 크다"고 밝혀, 공연 취소가 사드 배치를 둘러싼 한중간 갈등 때문임을 시사했습니다.

조수미 씨 측 관계자도 거의 매년 해오던 중국 공연이 갑자기 지금 취소된 것은 정치적 이유로밖에 볼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조영준/조수미 매니저 : 이건 의도적이라고 판단할 수 밖에 없는 거고. 순수 예술에 대해서 그렇게 하는 건 마음 아픈 이야기죠.]

앞서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도 3월로 예정됐던 중국 오케스트라와 협연이 취소됐습니다.

정부는 이런 기류가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일 걸로 보고 점검에 나섰습니다.

주중 고위 소식통은 어제 "중국 비자 발급이 안 되거나 지연되고 있는 것이 사드와 관련이 없다는 것에 의문이 간다"며 사드 보복 조치에 무게를 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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