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조윤선 재소환…박 대통령 '블랙리스트' 관여 조사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오늘(24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수사와 관련해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21일 새벽,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된 조 전 장관은 21일과 22일 이틀간 강도 높은 소환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오늘 세 번째로 특검에 다시 나왔습니다.

조 전 장관은 이전 출석 때처럼 수의가 아닌 검은색 코트 차림으로 호송차에서 내린 뒤 '혐의를 부인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오늘 조사도 박 대통령의 관여 여부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입니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이 직접 명단 작성·관리를 지시했거나 직접 지시하지는 않았더라도 최소한 이를 보고받고 승인하거나 묵인·방조했다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오늘 오후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도 소환했습니다.

그는 2014년 6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청와대 정무비서관으로 일하며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특검팀은 오늘 오전 10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구속 후 두 번째로 소환해 블랙리스트 작성에 지시 또는 관여했는지를 추궁했습니다.

어제 참고인으로 출석한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은 취재진에게 "정권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을 배제할 목적의 블랙리스트는 실제 존재하며 김기춘씨가 이를 주도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