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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금됐습니다" 거짓문자로 리니지 아이템 가로챈 조폭

온라인 게임 아이템을 살 것처럼 속여 5억원을 가로챈 조폭 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충남 아산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대구의 폭력조직원 36살 A씨 등 2명을 구속하고 24살 B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A씨 일당은 2015년 10월부터 최근까지 경북 한 지역의 원룸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온라인 게임 리니지 아이템을 판매하겠다는 이용자들에게 접근해 아이템을 비싼 가격에 사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이어 발신번호를 은행 전화번호로 조작해 판매자들에게 '입금이 됐다'는 거짓 문자를 보냈고, 이 문자를 믿은 판매자들은 계좌에 돈이 들어왔는지 확인하지 않은 채 아이템을 A씨 일당의 계정으로 넘겼습니다.

이들은 가로챈 아이템을 리니지에서 사용되는 게임머니인 '아데나'로 환전했고, 이 게임머니를 다시 팔아 현금화했습니다.

이 수법으로 A씨 일당은 628명을 속여 5억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 등은 가로챈 돈으로 포르셰, BMW 등 고가의 외제 승용차를 몰고 다니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경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대포폰과 대포통장, 대포 아이디를 썼으며, 사무실도 옮겨 다녔습니다.

이들이 거래한 아이템 가운데에는 천 30만원짜리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게임 아이템이 고가에 거래되면서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아이템을 팔 때는 구매자의 입금 문자만 믿지 말고 반드시 실제 입금됐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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