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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에 나이키·GM 등 터진다…골드만 "기아차 팔아라"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벌이면 중국에서 미국 제품 불매 운동이 일어나 나이키와 GM 등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크레디트 스위스가 전망했습니다.

골드만삭스도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보호주의 정책으로 한국의 기아자동차를 포함한 아시아 수출 중심 기업들이 큰 피해를 볼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크레디트 스위스는 2012년 중국과 일본 영유권 분쟁으로 중국 소비자들이 일본 제품을 거절한 것처럼, 미중 무역전쟁 시 미국 제품에 대한 폭넓은 불매 운동으로 나이키와 GM, 포드, 티파니 같은 브랜드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미국의 제재로 레노버와 ZTE 같은 중국 전자제품 수출업체가 궁지에 몰릴 것이라고 봤습니다.

트럼프는 이번 달 초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중국산 수입품에 45%의 고율 관세를 물리겠다고 했다가 나중에 발언을 부인했었습니다.

모건스탠리 전략가 조너선 가너는 미국과 중국이 서로 45% 관세를 부과하면 MSCI 중국 지수는 현 수준에서 최대 30%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보콤의 훙은 전면 무역전쟁 시나리오에서 상하이종합지수가 현재보다 10%가량 낮은 2,800선 아래로 빠르게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중국에서 전자제품과 의류 업체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이라고 봤습니다.

이들 회사의 미국 매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무선기술 업체 고어텍과 의류회사 레지나 미라클은 미국에서 매출의 70% 이상을 올립니다.

이는 MSCI 중국 지수와 홍콩 지수 종목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입니다.

전체적으로는 미국 기업이 중국보다 무역전쟁에서 잃을 것이 많습니다.

MSCI 미국 지수 종목 가운데 중국 매출 비중이 1 0% 이상인 기업은 거의 10%나 됩니다.

반면, 미국 매출 비중이 10% 이상인 중국 기업은 2%에 못 미칩니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무역전쟁으로 자동차 제작사 BYD와 스포츠웨어 업체 안타스포츠 등 중국의 토종 기업이 이득을 볼 것이라고 말했습다.

또, 골드만삭스는 기아차 주가는 34%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기아차는 생산의 40%를 미국에서 하고 있으며, 10%는 멕시코, 나머지는 한국에서 하고 있습니다.

기아차는 차량의 4분의 1만을 미국에 팔고 있습니다.

얼핏 보면 트럼프의 표적 감이 아니지만, 문제는 GM이나 포드 같은 미국 자동차 제작사들이 미국에서 팔려고 수입하는 차가 아시아 업체들보다 훨씬 적다는 것이라고 골드만은 지적했습니다.

트럼프는 미국 업체들뿐만 아니라 도요타와 BMW 같은 외국 회사들까지 지목해, 멕시코에서 생산한 차를 미국에서 팔려면 막대한 '국경세'를 내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었습니다.

이후 현대기아차는 미국에 5년간 31억 달러, 약 3조 6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또, 미국에 신규 공장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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