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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첫 정상회담 상대는 메이 영국 총리…27일 회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 상대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로 결정됐습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메이 총리가 현지시간 27일 미국에서 회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과 AFP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영국 스카이방송은 두 정상은 당초 다음 달에 회담을 가질 계획이었지만,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의 제안으로 일정이 당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외신들은 이들의 만남이 지닌 상징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메이 총리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추진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 계획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습니다.

브렉시트와 트럼프 집권의 동력이 세계화에 따른 노동자들의 소외감이라는 분석이 많은 만큼 양국 정상의 정책기조에 공통분모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메이 총리는 전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곧 이뤄질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EU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중요성을 강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가 시대에 뒤떨어져 폐기돼야 할 기구이며 일부 동맹국들이 충분한 재정부담 없이 안보에 무임승차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메이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가 집단 방위와 집단 안보를 위해 유럽이 해온 협력의 중요성도 인식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메이 총리는 트럼프와 회담에서 "공식 통상협정에 서명하기 이전에라도 영역들을 살펴볼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지금 있는 무역 장벽들을 살펴 일부를 제거함으로써 새로운 통상관계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도 기대했습니다.

영국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 직후 역대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외국 정상 가운데 가장 먼저 영국 총리와 통화 해 온 관례를 깨고 트럼프 당선자가 메이 총리와 10번째로 통화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영 특수관계에 균열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메이 총리와 한 전화통화에서 과거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마거릿 대처 영국 총리 사이 같은 긴밀한 관계를 고대한다며 메이 총리에게 우호적인 태도를 표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최근 영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영국의 브렉시트는 "현명한 결정"이고 "결국 위대한 결정이 될 것"이라고 말하는 등 브렉시트 지지를 다시 한 번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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