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中 매체 "한반도 비핵화에 중국만한 파트너 없을 것"

어제(21일)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중국 관영매체들이 일제히 중국과 미국의 협력이 최선의 선택임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트럼프의 보호 무역주의를 겨냥해 미·중 무역 전쟁이 발생하면 미국이 얻을 게 없고 오히려 13억명의 거대 시장을 잃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관련 논평에서 요령 있는 사업가이기도 한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적인 중미 관계의 이점을 누구보다 잘 알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의 투자가 미국 경제를 이롭게 하고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면서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미국에서 100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한 약속을 상기시켰습니다.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서는 중국보다 더 영향력 있고 대응자원이 많은 파트너를 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테러, 기후 온난화, 사이버보안 등 비 통상적인 세계안보문제에서도 미·중 양국은 협력할 수 있는 전례 없는 기회를 맞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정치에 대해서는 각을 세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협상 카드로 사용하는 술책을 구사하지만, 양국의 지도자들은 트위터를 통한 가시 돋친 말보다는 성숙되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소통해야 한다는 것을 곧 깨닫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제로섬 게임은 미국 뿐 아니라 세계평화와 번영을 해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통신은 또 협력은 신뢰를 만들지만, 도발은 증오를 불러온다면서 양국이 갈등보다 공통이익을 구하고 흠집 내기 보다 신뢰를 구축하는 일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협력은 상대방의 핵심이익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면서 대만과 남중국해 문제에서 중국의 입장은 단호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통신은 또 중국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나 환율조작국 지정은 가장 바람직하지 않은 선택지라고 경고했습니다.

보호주의는 보복을 불러올 뿐이라면서 가능한 한 빨리 '윈윈'하는 협력방안을 모색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관영 차이나데일리도 '무역전쟁에서 미국이 얻을 건 없다'는 제하의 사설을 실었습니다.

신문은 사설에서 미·중 무역 전쟁 시 미·중 사업가들의 득실을 비교하며 미국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양국 간 무역전쟁이 발발하면 중국도 보복 조치를 할 것이고, 미국 기업이 빠진 자리에 중국 기업들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이 보호무역을 한다고 해도 향후 세계 시장에서 미국 기업들이 저임금 등으로 무장한 개도국들과 경쟁에서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양국 무역전쟁 발발 시 미국은 13억 인구의 시장을 잃게 된다는 점이라고 경고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