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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트럼프, 가치관·현실무시…사람들이 불안에 휩싸였다"

日언론 "트럼프, 가치관·현실무시…사람들이 불안에 휩싸였다"
일본 언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식 연설 등을 통해 통상 등 각 분야에서 '미국 최우선'을 강조한 데 대해, "가치관과 현실을 무시한 연설"이라는 등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사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로 미국 안팎에서 많은 사람이 불안에 휩싸였다"며, "국제 질서와 세계 경제의 앞날에 위험성이 우려되는 출범이었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신문은 트럼프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TPP 이탈과 북미자유무역협정 NAFTA 재협상 방침을 밝힌 데 대해서도, "일본과 중국, 멕시코를 상대로 1980~90년대와 같은 무역 전쟁을 걸어 양자 간 협상을 통해 자국에 유리한 협정을 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최우선으로는 안정과 번영을 잃는다"며 "가치관과 현실을 무시한 연설"이었다고 혹평했습니다.

아사히신문도 "취임식 연설 내용은 대체로 트위터 등을 통해 해왔던 것"이라면서도, "세계 최강의 초대국 대통령이 취임 뒤 최초 메시지에서 자국 우선과 내부 지향의 말을 연발한 데 대해 재차 놀라움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어, "일방적으로 요구를 내놓아도 해결되는 것은 없고 무역 전쟁과 같은 소모적 대립을 부를 뿐"이라며, "압도적 경제 대국인 미국이 다른 나라를 힘으로 강제로 굴복시키려고 하면 그 폐해는 가늠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념 없는 정치나 단독 행동주의는 그 나라를 위험하게 하고, 국제사회에도 불이익을 초래한다"며 "트럼프는 영국 이외에도 유럽연합 탈퇴를 권장하지만, 세계 분열은 미국의 이익이 되지 않는다. 분열을 부채질하는 발언은 그만두기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극우 성향 산케이신문은 "미국 우선주의에는 일본 우선주의로 대항하는 수밖에 없다"는 과격한 주장을 내놨습니다.

이 신문은 "일본에서 장사하려면 이 나라에 투자하는 것이 당연하다. 일본인은 일본인이 만든 제품을 사고, 이 나라 농산물을 먹자"며 "안보도 미국에 업혀가지 말고 방위력을 더욱 정비하자. 장비는 국산이 원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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