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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서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한국인 4명, 현지경찰에 잡혀

태국에서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온 20∼30대 한국 남성 4명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태국 경찰은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 운영 혐의로 35살 정 모, 최 모 씨, 26살 한 모, 배 모 씨 등 한국인 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촌부리주 파타야에서 주택을 빌려 사무실을 차리고 온라인 도박사이트를 운영해왔습니다.

이들 사무실에서는 PC 4대와 모니터 8대,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 10대 등 도박사이트 운영을 위한 장비도 대거 발견됐습니다.

경찰조사에서 이들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온라인 사이트 운영자에게 고용돼 3개월간 6만 바트, 약 200만 원을 통장으로 송금받았으며, 고객 대부분은 한국인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태국은 우리나라보다 도박에 대한 처벌이 가벼운 데다, 한국인이 무비자로 입국해 90일 동안 체류할 수 있기 때문에 과거 다수의 온라인 도박 관련 한국인 범죄 조직이 활동 근거지로 삼았습니다.

지난 2015년 태국 경찰이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한국인 40여 명을 무더기로 검거한 이후 도박 조직의 활동이 뜸했지만, 지난해부터 태국 지방 도시를 중심으로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게 현지 한인들의 전언입니다.

또, 도박사이트 운영이 불법이라는 약점을 악용해 이들로부터 돈을 뜯어내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중순에는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 남성 2명이 경찰관을 자처한 괴한들로부터 거액을 강탈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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