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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12년 더 집권 가능' 개헌안 터키의회 통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장기 집권 길을 열어줄 개헌안이 의회를 통과했습니다.

터키의회는 여당 정의개발당이 지난달 발의한 개헌안을 찬성 339 대 반대 142, 무효 7표로 최종 가결했습니다.

가결 전망이 우세했던 만큼 예상된 결과였지만, 이탈표가 다소 많았단 평가가 나옵니다.

이번 개헌안은 터키의 권력구조를 의원내각제에서 대통령중심제로 바꾸는 것이 핵심입니다.

대통령에게는 행정부 수반 이상의 막강한 권한이 부여됩니다.

법원 지도부 인사권을 갖게 돼 사법부에 대한 영향력이 커지고, 대선과 총선 시기를 일치시켜 대통령을 배출한 당이 의회 1당을 차지하는 것이 유력해 질 전망입니다.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운영하는 권한도 보강될 예정입니다.

대통령의 임기는 5년으로 1번 중임할 수 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임기는 2019년까지입니다.

만약 개헌안이 통과돼 치른 첫 대선에서 에르도안이 승리하고, 다음 대선에서도 승리한다면 2029년까지 집권이 가능합니다.

개헌안은 3월 말과 4월 중순 치러지는 국민투표에서 확정될 예정으로, 서민과 무슬림 지지로 가결될 가능성이 높단 전망이 많습니다.

야당은 그러나 개헌안은 '1인 지배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라면서 의회가 역사를 배신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인권단체는 개헌안에 따른 대통령중심제를 오스만왕조의 술탄에 비유하는 등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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