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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역대 최저 지지율로 취임…통합이 과제

<앵커>

트럼프는 취임 행사에서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까지 치켜세우며 화합을 외쳤습니다. 하지만 참석자 숫자가 8년 전 오바마 때의 절반에 그쳤고 그나마도 대부분 백인이었습니다. 격렬한 반대 시위까지 벌어지면서 말 그대로 반쪽 취임식이었습니다.

워싱턴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엄지를 세우고 주먹을 쥐며 트럼프는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이 하나가 되면 절대 미국을 멈출 수 없습니다.]

경쟁자 힐러리가 오찬에 참석하자 영광스럽다고 치켜세우며 기립박수까지 유도했습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왔습니다. 자리에서 일어섰으면 좋겠습니다.]

헬기를 타고 떠나는 오바마를 배웅하는 이 장면은 미국의 권력이 바뀌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줬습니다.

트럼프는 거리행진 도중 한차례 차에서 내려 국민들에게 화답했고, 무도회에선 '마이웨이'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며 취임을 자축했습니다.

하지만, 역대 최대인파가 찾아 성대한 축제가 될 거란 트럼프 기대는 애초부터 무리였습니다.

무엇보다 취임식 참석 인파가 8년 전 오바마 때와 비교하면 턱없이 적었습니다.

그나마도 대부분 백인, 흑인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내 대통령이 아니다.]

미국 전역에서 격렬한 반 트럼프 시위가 벌어지면서 경찰과의 충돌이 잇따랐고 수도 워싱턴에서만 200명 넘게 체포됐습니다.

최근 조사에서 트럼프 지지율은 37%, 역대 최저 지지율로 새 정부가 출범했습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전에 분열을 치유하고 통합하는 게 새 정부의 시급한 과제가 됐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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