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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묻힌 지 43시간 만에…이탈리아서 기적의 생환

<앵커>

지진과 눈사태로 30여 명이 실종됐던 이탈리아 산간마을 호텔에서, 기적적인 '구조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건물이 붕괴되면서 생긴 작은 공간에서 마흔 시간 이상을 버텨낸 여섯 명이 구조됐습니다.

배재학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눈사태가 일어난 지 이틀이 지났지만, 아직 어디가 어디인지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눈 속에 파묻혀 생사를 알 수 없는 사람도 30여 명, 필사의 구조작업 43시간 만에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무너진 호텔 잔해 속에서 파란색 스키복은 입은 8살 소년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곧이어 아이의 어머니도 잔해 속을 빠져나옵니다.

밤새 이어진 구조작업에서 이 모자를 포함해 6명이 기적적으로 구조됐습니다.

구조 당시 대부분 건강상태도 양호했습니다.

이들은 호텔 붕괴 때 생긴 작은 공간, 이른바 '에어 포켓'에서 라이터 불로 추위를 이기며 버텼습니다.

[마르코 비니/구조대원 : 붕괴 때 생긴 공간(에어 포켓)에서 숨을 쉴 수 있었고 그 위로 덮인 눈이 추위로부터 그들을 보호해 줬습니다.]

구조 당국은 생존이 확인된 2명의 추가 구조와 남아 있는 실종자들을 찾아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번 눈사태로 지금까지 4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아직 실종 상태입니다.

지난해 8월 240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탈리아 중부 산간 마을에 또다시 지진에 눈사태까지 겹치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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