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몰락한 정권 실세 2명…현직 장관 첫 구속 '오명'

<앵커>

박근혜 정부의 실세로 불려왔던 두 사람이 동시에 구속됐습니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조윤선 전 장관은 현직 장관 첫 구속이란 오명까지 남기게 됐습니다.

첫 소식,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된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이 오늘(21일) 오후 특검에 다시 소환됐습니다.

새벽 4시쯤 구속된 뒤 10시간 반 만에 불려 나왔습니다.

수용자 복 대신 어제 영장실질심사 때 입은 검은 정장 차림이었지만, 웃옷에 달렸던 장관 배지 대신 수용자 번호가 적힌 배지를 달았습니다.

특검은 조 전 장관을 상대로 정무수석이었을 당시 블랙리스트 작성에 어떤 식으로 관여했는지 집중 추궁했지만, 조 전 장관은 여전히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은 함께 구속한 김기춘 전 비서실장에게도 출석을 통보했는데, 김 전 실장은 건강이 좋지 않다며 거부했습니다.

앞서 법원은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모두 발부했습니다.

현직 장관으로 처음 구속된 조 전 장관은 구치소에 면회 온 가족들을 통해 사의를 표명했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국민께 송구스럽다"며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의혹의 몸통인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전 장관이 구속되면서, 정권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을 솎아내려 했다는 블랙리스트 의혹은 사실로 확정될 가능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김종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