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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명사진 찍기 부담…취준생 응원하는 '착한 사진관'

<앵커>

고3 학생 10명 중 1명은 대학 진학 대신 취업을 준비합니다. 이때 이력서에 증명사진이 필수죠. 화장에, 정장까지 갖춰 입고 찍으려면 수십만 원이 들다 보니,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은 그냥 교복 입은 사진을 쓰기도 합니다. 이런 고졸 취업준비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자 한 사진가가 나섰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미용실에 들어서는 교복 차림의 앳된 여학생들, 어색함 반, 설렘 반입니다.

속눈썹도 붙이고, 머리도 다듬고, 생전 처음 하는 단장입니다.

이어 사진관으로 갑니다.

준비된 정장을 골라 입고 카메라 앞에 앉습니다.

[여기 보고… 좀 더 웃어도 돼. 다들 표정이 너무 예뻐서….]

특성화고 3학년, 취업 준비의 기본인 이력서 증명사진을 찍는 겁니다.

[(취업) 잘될 거 같아요. (잘될 거 같아?) 네!]

단장하고 촬영까지 여학생은 3만 5천 원, 남학생은 1만 5천 원으로 시중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착한 증명사진은 이렇게 찍힙니다.

촬영은 보정까지 5천 원, 정장은 무료 대여, 메이크업은 최소 비용만 받는 겁니다.

사진가 나종민 씨의 제안에 주변 업소들이 호응한 덕분입니다.

[나종민/'바라봄 사진관' 대표 :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 돈을 벌기 위해서, 사실은 좀 미안한 얘기지만 공부하기 싫어서 (취업한다고) 그랬나보다…자격증도 열심히 따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편견이 깨진 거죠.]

나 씨는 지난해부터 대졸 취업준비생에게 사진을 찍어주다, 올해는 고3 학생들까지 돕고 있습니다.

[나종민/ 바라봄 사진관 대표 : 이 친구들은 고등학교에서 공부만 하다가 바로 또 사회에 들어가면 20대라는 시간이, 우리가 과거에 즐겼던 기억이 없잖아요. 안됐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래서 그 친구들을 위해서 이 프로젝트를 연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영상취재 : 이병주·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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