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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리스크는 보호주의·불확실성·달러 강세"

라가르드 IMF 총재 등 경기 전망 낙관 속 위험 요소 지적

세계 금융 전문가들은 올해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면서 보호무역주의와 불확실성, 달러 강세가 위험요소로 작동할 수 있다며 우려했다.

20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마지막 날 열린 세계 경기 전망 세션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올해, 내년 세계 경제 예상 성장률을 각각 3.4%, 3.6%로 제시하면서 "수년 만에 처음으로 경제 성장률이 후퇴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미국 경제도 세제 개혁과 경기 부양으로 성장할 것이라면서도 부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통상 정책의 영향을 받는다면 불확실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정부가 보호무역주의를 고수한다면 미국 경제 성장을 가로 막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최악의 경우 올해 트럼프 정부 출범과 브렉시트의 영향으로 전세계적으로 감세, 통상, 금융 규제 등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미국이 보호무역주의를 고수하면서 중국이 글로벌 통상을 지배하도록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자유무역이 훼손당하는 것을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래리 핑크 블랙록 CEO는 중국이 미국의 통상 파트너일 뿐 아니라 일본에 이어 두 번째 채권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채무가 많은 국가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미국인들이 소비하는 저렴한 상품들이 외국에서 수입되는 것도 정치인들이 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으로 소규모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낙관적인 경기 전망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감세와 기반시설 투자로 당분간 재정정책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그는 달러 강세와 금리 인상이 동시에 일어나면 막대한 재정적자가 초래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내년 일본경제 성장률을 1.5%로 전망하면서 디플레이션을 극복하는 데 정책의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소통과 책임의 리더십'을 주제로 17일부터 나흘간 열린 올해 다보스 포럼에서는 100여 개 국에서 3천여 명이 참가했고 400여 개 세션이 진행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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