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지지율이 40% 밑으로 떨어진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후 국민통합 행보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제45대 대통령 취임식 당일인 현지시간 20일 공개된 폭스뉴스의 새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당선인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7%에 그쳤습니다.
그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54%였습니다. 이는 최근 나온 여론조사 지지율 가운데 가장 낮은 것이자 역대 최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체적으로 트럼프 당선인의 지지율은 갤럽 여론조사에선 44%를 기록했고, CNN-ORC 조사와 ABC-워싱턴포스트 조사에선 똑같이 40%에 그쳤습니다.
이는 전·현직 대통령들의 취임 직전 지지율과 비교해 크게 낮은 것입니다.
취임 직전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은 80∼84%,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61∼72%,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67∼81%의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이처럼 트럼프 당선인의 지지율이 낮은 것은 그가 지난해 대선 때 쏟아낸 인종·종교·여성차별 등 각종 분열적 발언에 대한 반감이 큰 데 따른 것으로, 정치권에선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후 우선적으로 반대자들을 포용하는 등 국민통합 노력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앞서 지난 17일 트위터에서 자신의 낮은 지지율에 대해 "(대선 때) 완전히 틀린 가짜 여론조사를 했던 그 똑같은 사람들이 지금은 지지율 조사를 하고 있다. 그것(지지율 결과)들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다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