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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나간 모정' 교무부장이 딸 생기부 조작…명문대 입학

경기도 성남의 한 사립고 교무부장이 2년에 걸쳐 같은 학교에 다니는 자신의 딸 생활기록부를 조작해온 사실이 교육청 감사결과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이 학생은 서울의 유명 사립대학교 2016학년도 수시전형에 추가 합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성남 A고교 생활기록부 조작 사안 감사결과'를 발표하고 자신의 딸 생기부를 수차례 조작한 전 교무부장 51살 B씨를 수사기관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도교육청 감사결과 B씨는 자신과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딸 C양이 1∼2학년이던 2013∼2014학년도 학교생활기록부 나이스 프로그램에 접속해 14개 영역에 걸쳐 1천789자를 조작했습니다.

B씨는 자신의 딸이 '학교 선거문화를 개선하는 데 크게 개선했다'라는 등 없는 사실을 꾸며내거나 과장된 표현을 쓰는 방식으로 딸의 생기부를 조작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C양은 같은 해 7개 대학 2016학년도 수시전형에 지원했다가 서울의 한 사립대 자연과학계열 서류 100% 전형에 추가 합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B씨의 조작행위는 2015년 9월께 자신이 적지 않은 내용이 적힌 C양의 생기부를 이상하게 여긴 담임교사가 학교에 알리면서 드러났습니다.

학교 측은 지역교육청에 보고하지 않은 채 B씨의 사표를 수리한 것으로 확인돼 도교육청은 A고교가 의도적으로 사안을 축소·은폐한 것으로 보고 교장과 교감에 대해 파면 징계의결을 요청할 방침입니다.

또 성적 관련 자료를 폐기한 행정실 직원 등 교직원 2명에 대해선 경고 징계의결 요구하고 법인과 학교에 대해서는 기관 경고할 방침입니다.

이 외에도 딸이 3학년 재학 중 B씨가 3학년 수학교사를 맡았다는 점, 졸업 후 1년간 보관되어야 할 성적 관련 자료가 모두 폐기된 점 등을 고려해 성적조작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이 부분도 검·경에 수사 의뢰할 방침입니다.

도 교육청은 또 C양의 조작된 생활기록부를 학교 측에 모두 정정하도록 요구하고, 이 같은 내용을 C양이 합격한 대학에 통보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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