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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포츠 前사무총장 "최순실 '실질적 리더'…재단 업무 관장"

K스포츠재단 전직 사무총장이 최순실 씨와 면접을 본 뒤 이 재단에서 일하게 됐으며 최 씨가 재단 인사와 운영을 관장하는 '실질적 리더'였다고 증언했습니다.

최 씨와 안종범 전 수석이 재단 인사와 관련해 K스포츠 관계자에게 각자 연락해 똑같은 말을 하는 등 사전에 서로 의견을 교환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은 오늘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최 씨와 안 전 수석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최 씨를 처음 만나 면접을 본 뒤 재단에 들어가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정씨는 당시 상황을 "2015년 12월 K스포츠재단 초대 사무총장으로부터 면접을 받으러 오라는 연락을 받고 약속 장소에 가자 선글라스를 낀 여성이 있었다"며 "이후 세간에 알려진 뒤에야 이 분이 최 씨인 걸 알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최 씨가 면접 자리에서 '감사도 하고 재무도 맡으면 되겠네'라고 말했고, 이후 무보수 비상근 감사직으로 재단에 들어갔다가 재무이사를 거쳐 사무총장이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씨는 최 씨가 K스포츠재단 내에서 '회장님'으로 불리고 업무 전반에 관한 지침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본인이 "입사한 이후 직원들이 채용되는 과정은 모두 같았다"며 "모든 임직원의 연봉은 '회장님'으로 불리던 분이 정해줬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밖에도 정 씨는 "최 씨가 이력서에 포스트잇을 붙여 특정 직원을 어떤 부서에 배치하라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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