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문재인, 설 앞두고 '정치적 고향' 부산행…표심 다지기

문재인, 설 앞두고 '정치적 고향' 부산행…표심 다지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설을 일주일 가량 앞두고 부산을 찾아 지역 경제 활성화를 논의하는 등 표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문 전 대표는 가장 먼저 부산항만공사와 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해운을 찾아 위기에 몰린 부산의 해운물류 산업을 점검했습니다.

문 전 대표는 "위기에 처한 해운물류산업을 살리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한국선박회사와 해양금융공사를 합쳐 자본금 4조∼5조원 규모의 가칭 한국해양선박금융공사를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문 전 대표는 또 한진해운 사태로 부산항이 위기에 처한 사실을 거론하며 "한진해운을 법정관리로 보내 파산하게 만든 현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에 한숨이 나오고 분노가 치민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해운산업 구조조정이 필요했다면 왜 한진해운을 그 대상으로 삼았는지 배경을 의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전 대표는 "국내외 항만 터미널을 인수할 주체가 필요하다"면서 "항만공사를 중심으로 글로벌터미널 운영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부산상공회의소를 찾은 자리에서는 "일자리 창출과 복지재원 마련,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전체 세수를 확대해야 하지만 법인세 인상 문제는 딜레마"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법인세의 명목세율은 OECD 수준과 비교해 낮지 않지만, 실효세율은 낮다"면서 "실효세율을 높이되 중소기업에 부담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전 대표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업인들 요구에 대해선 지역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정책을 해결책으로 제시했습니다.

지역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참여정부 때 추진했던 지역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정책을 더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전 대표는 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을 찾아 한일위안부 협상의 문제점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문 전 대표는 "우리 정부는 10억 엔의 돈 속에 사죄와 배상의 뜻이 담겼다고 설명하지만, 일본은 그 사실을 부정하고 치유·화해 목적의 돈인 것으로 설명한다"면서 "양국 간에 진정한 합의가 있었는지 자체가 의심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일본은 소녀상 조성에 대한 보복 조치로 일본 대사와 부산총영사를 소환하고, 양국의 통화스와프를 중단하는 전례 없는 고강도의 보복조치를 취하면서 한국이 마치 사기라도 친 양 주장하고 있다"면서 "그렇다면 양국 간에 무슨 합의를 했는지 당당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부산을 찾은 문 전 대표는 지역 경제 인사들과의 간담회 외에도 부산 중구 남포문고에서 일일 판매도우미로 일하거나 민주당 신입당원 환영회에 참가하는 등 바쁜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