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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기습폭설에 교통사고·해상 조난사고 잇따라

도로 곳곳 차량 뒤엉키고, 소형어선 1척 연락 두절 수색 중

30㎝가 넘는 기습폭설이 내린 20일 강원 내륙 곳곳에서 크고 작은 눈길 교통사고가, 해상에서는 조난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낮 12시 25분께 강원 원주시 소초면 장양리 인근 자동차전용도로에서 25인승 미니 버스 1대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넘어졌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최모(65·여) 씨가 숨지고, 18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버스에는 장양리 마을 주민 19명이 타고 있었으며, 단체로 식사하러 가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눈이 내린 강릉 시내에서는 시내버스가 언덕을 오리지 못하자 시민이 힘을 합해 미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동해안 지역은 현재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뒤엉켜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다.

또 폭설이 내리자 동해고속도로 6개 구간의 진입이 통제되고 있다.

경찰은 이날 낮 12시 40부부터 동해고속도로 속초, 북양양, 양양, 북강릉, 강릉, 옥계 등 6개 요금소를 통한 고속도로 진입을 통제 중이다.

강원 속초∼인제를 잇는 미시령관통 도로 상행선 구간 차량 통행도 부분 통제되고 있다.

이날 강원도 소방본부에는 눈길 접촉사고 신고와 제설작업 등을 묻는 전화가 빗발쳤다.

오후 4시까지 접수된 총 신고전화만 900여 건으로 전날 총 신고 건수인 800여 건을 훌쩍 넘어섰다.

동해 중부 전 해상에도 풍랑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갑작스러운 폭설로 소형어선이 잇따라 조난해 해경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속초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오전 9시부터 시작된 폭설로 해상 시야가 20m 정도로 악화해 소형어선이 방향을 잃고 잇따라 조난했다.

이에 해경은 긴급상황대책반을 설치하고 가용세력을 총동원해 어선 7척 중 6척을 안전하게 항구로 호송했다.

기상악화에 기관고장을 일으켜 표류했던 T호(2.36t급)는 예인을 시도하였으나 기상이 좋지 않아 실패하고, 선장만 구조한 뒤, 선박은 해상에 닻을 내리도록 조치했다.

그러나 거진선적 H호(1.5t급·승선원 1명)는 연락이 두절된 채 위치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

해경은 현재 6m가 넘는 파도와 눈으로 시야 확보가 곤란해 해상 수색작업을 잠정 중단하고, 군 당국과 함께 해안가를 수색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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