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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가 눈사태 위험 키운다

이탈리아에서 눈사태로 30명이 실종된 가운데, 지진뿐 아니라 기후변화가 눈사태의 원인이라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지구 온난화가 산비탈의 적설(積雪)에 영향을 미쳐 눈사태가 이전보다 더 빈번하고 심해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습니다.

따뜻한 날씨가 산비탈의 적설을 약화시키고 층을 이룬 눈이 좀처럼 결합하지 못하게 하는데, 여기에 거센 바람이나 땅의 진동이 가해지면 눈사태가 쉽게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WP는 따라서 이탈리아에서 발생한 눈사태 참변의 직접적 원인은 지진이었으나 지구 온난화로 불안정해진 적설도 관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비슷한 연구가 노르웨이에서도 진행됐고,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도 온도 상승으로 산 주변 기후가 불안정해지고 더 잦은 눈사태로 이어지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최근들어 온도가 상승한 전 세계 곳곳에서는 이전보다 눈사태가 빈번해졌습니다.

스위스 알프스에서는 2015년 1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최악의 눈사태가 발생했으며 최근에도 크고 작은 눈사태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네팔 히말라야도 세계 평균보다 빠르게 진행된 기후 변화 때문에 지난 1977년부터 2010년 사이에 빙산 4분의 1가량이 녹았으며, 수십 명의 목숨을 앗아간 산사태가 빈번했습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016년이 관측 이후 더운 해였으며 지구의 온도는 3년 연속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전날 밝혔습니다.

영국 BBC방송은 이탈리아 눈사태의 원인이 기록적 한파에 따른 폭설과 이탈리아의 불안정한 지각에서 비롯된 지진이 우연히 함께 발생한 데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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