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특검, 우병우 전 수석 비위도 정조준…"곧 수사 착수"

특검, 우병우 전 수석 비위도 정조준…"곧 수사 착수"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조만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관련 수사에도 착수할 방침입니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오늘(20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우 전 수석 수사도 조만간 본격화할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현재 기초 조사를 하고 있고 아마 추후 수사가 시작되리라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규철 특검보는 다만 "현 단계에서는 구체적인 일정이 아직 잡히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특검이 우 전 수석을 본격 수사하고자 관련 제보 또는 첩보를 수집하는 등 준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특검법에는 우 전 수석이 재직 당시 '비선 실세' 최순실 씨 등의 비리를 묵인하거나 비호·방조했다는 의혹이 수사 대상에 포함돼 있습니다.

특검은 우 전 수석 비위 의혹을 수사한 검찰 특별수사팀으로부터 수사 기록 일체를 넘겨받아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검 수사는 이미 상당 부분 수사가 진행된 개인 비리를 넘어 민정수석 재직 시절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한 직무유기, 직권남용 혐의 전반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팀은 지난해 8월부터 약 4개월 동안 ▲ 우 전 수석 가족회사인 '정강' 자금 유용 의혹 ▲ 아들의 의경 보직 특혜 의혹 ▲ 처가의 화성 땅 차명보유 의혹 ▲ 처가와 넥슨코리아 간 강남역 인근 땅 거래 의혹 등을 수사한 바 있습니다.

우 전 수석은 2014년 5월 민정비서관으로 청와대에 입성했고 이듬해 2월 사정기관 업무를 총괄하는 민정수석 자리에 올랐습니다.

실제 우 전 수석은 민정비서관으로 있던 2014년 여름 최씨의 최측근이자 '체육계 대통령'으로 불린 김 종 전 문체부 2차관을 감찰해 구체적인 비위 정황을 포착하고도 묵인한 의혹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나 있습니다.

우 전 수석의 장모인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과 최씨가 함께 골프라운딩을 했다고 최씨의 측근이었던 차은택 씨가 주장한 바도 있습니다.

두 사람이 정권 초기부터 알고 지냈다는 점에서 우 전 수석의 청와대 입성 배경에 최씨의 입김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