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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마지막 날 IS에 B-2 화력쇼…"세상 끝까지 찾아가 박멸"

오바마 마지막 날 IS에 B-2 화력쇼…"세상 끝까지 찾아가 박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날 극단주의 무장조직 IS를 전략무기로 맹폭해 차기 행정부에 격퇴 의지를 전달했습니다.

미국 CNN과 AP통신 등은 미군 B-2 전략 폭격기가 리비아 북부 지중해 해안도시 시르테에서 서남쪽으로 약 48km 떨어진 IS 주둔지 2곳을 타격해 80명 이상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공습 작전은 오바마 대통령 지시에 따라 설계됐고, 승인 뒤 전격적으로 수행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관리들은 "리비아 통합정부와 협조 아래 작전이 이뤄졌다"면서, "지하디스트 수십 명이 숨졌지만, 여성과 어린이 등 민간 희생자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피터 쿡 미 국방부 대변인도 이러한 사실을 확인하고 "표적이 된 테러리스트 중에는 시르테에서 도주한 IS 대원들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군이 그동안 IS 거점을 폭격할 때는 무장 무인기를 주로 투입해왔기에, B-2 폭격기가 투입된 것은 이례적이란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는 B-2 폭격기를 전개한 까닭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팻 라이더 미국 공군 대변인은 "우리가 B-2 폭격기를 쓸 때는 그만한 메시지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과거 사례를 살펴볼 때 미 공군은 명백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낼 때 주로 B-2 폭격기를 출격시키곤 했습니다.

미 공군은 지난해 10월, 미 서부 네바다주 토노파 사격장에서 B-2기 두 대로 핵폭탄 투하 훈련을 해 잇따른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북한에 경고를 보냈습니다.

지난해 8월에는 태평양의 전략 요충지인 괌에 처음으로 B-2, B-52, B-1 등 전략폭격기 '3총사'를 동시 배치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비상사태에 대비하겠다는 의지를 과시했습니다.

이 같은 배경 때문에 이번 작전이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의 퇴임에 맞춰 IS 척결 의지를 다시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리비아 통합정부를 이끄는 파예즈 사라지 총리는 지난달 17일 리비아의 IS 최대 거점 도시였던 시르테의 완전 탈환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 발표는 리비아 통합군이 미국 등의 지원을 받으며 IS로부터 시르테 탈환작전을 개시한 지 약 8개월 만입니다.

그러나 IS 대원 일부는 시르테를 벗어나 리비아 남부와 동부 사막 지대에 도주해 저항을 계속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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