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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지진의 잔인한 조우" 이탈리아 눈사태 30명 참변 원인

30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으로 추정되는 이탈리아 중부 눈사태는 잦은 지진으로 불안한 아펜니노 산맥에 한파에 따른 폭설이 겹친 '잔인한' 우연이 빚어냈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강타한 규모 5의 지진 4차례가 산간지역에 쌓여 있던 눈더미를 무너뜨리면서 근처에 있는 호텔을 덮친 눈사태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이 방송은 설명했습니다.

깊게 쌓인 눈은 구조대의 진입까지 방해해 인명 피해를 더욱 키웠습니다.

지진은 정확히 예보하기 어려운 것이기는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탈리아 중부 산악지역이 조만간 큰 지진을 여러 차례 겪을 것이라고 예상해 왔습니다.

지난해 8월 발생해 299명에 달하는 사망자를 낸 규모 6.2의 지진은 라가 단층의 북쪽 끝에서 발생해 베토레 단층으로 향하는 더 북쪽 지층을 파열시켰습니다.

이어 같은 해 10월 일어난 지진은 북쪽의 베토레 단층에서 발생했으나 지진의 충격은 8월 지진 지역보다 남쪽에 있는 땅에도 미쳤습니다.

이번에 규모 5의 잇단 지진이 일어난 곳도 이 지역이며 2009년 훨씬 더 남쪽에 있는 라퀼라 대지진 때도 이곳에 힘이 가해졌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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