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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미·백건우 中공연 취소위기…클래식계로 번진 '한한령'

조수미·백건우 中공연 취소위기…클래식계로 번진 '한한령'
사드 한반도 배치 결정과 관련해 중국의 보복성 조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 클래식 음악가들의 중국 공연도 잇달아 취소위기에 놓였습니다.

소프라노 조수미 씨 소속사는 다음 달 19일부터 광저우·베이징·상하이로 이어지는 중국 투어 공연을 위한 비자를 신청했으나, 뚜렷한 이유 없이 비자 발급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속사 측은 "보통 열흘 이내면 나오던 비자가 5주 이상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며 "그동안 많이 중국공연을 다녔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대표 피아니스트 백건우 역시 오는 3월 18일 중국 구이양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이 취소됐습니다.

국내 클래식 관계자는 "정확한 사유는 모르지만 백건우 씨가 '사드 문제로 중국 공연이 취소됐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이 오케스트라 홈페이지에는 이미 해당일 공연의 협연자로 다른 여성 피아니스트를 소개해놓은 상태입니다.

영국 음악 평론가 노먼 레브레히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백건우의 비자 발급이 거부됐다고 들었다"며 "이번 공연 취소는 심각한 문제다. 백건우는 2000년 중국의 초청을 받은 첫 한국 연주자"라고 분석했습니다.

중국은 우리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에 반발해 한류 스타의 방송 출연을 금지한 한한령, 즉 한류 금지령을 내린 데 이어 중국에 진출한 롯데에 대한 전방위적 세무조사, 단체 관광객 규제를 염두에 둔 한국행 전세기 운항 불허 등 보복성 조치들을 꺼내놓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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