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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식, 의원 무더기 불참 예고…'반쪽 행사'되나

<앵커>

도널드 트럼프 45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최악의 지지율에 취임식에 불참하겠다는 의원들도 늘고 있어서 지금 워싱턴은 잔칫집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다고 합니다. 취임식장 주변에는 시위대도 모여들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미 60명 가까운 민주당 의원들이 트럼프의 취임식에 가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셔카우스키/美 민주당 하원의원 : 트럼프는 공포와 편견, 거짓을 몰고 다닙니다. 취임식에 가지 않을 겁니다.]

[구티아레즈/美 민주당 하원의원 : 트럼프가 증오와 편견을 계속 쏟아내고 있기 때문에 저는 취임식에 갈 수 없습니다.]

흑인 인권 운동의 상징 루이스 의원이 트럼프 정부의 정통성을 부인하자 말뿐인 사람이라고 모욕한 것이 불참 행렬에 불을 지폈습니다.

그러자 트럼프는 자리가 부족하니 입장권을 돌려달라며 정면으로 응수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당선자 : 자리가 아주 모자라는 데 좋습니다. 입장권은 돌려주길 바랍니다.]

취임이 코 앞인데 지지율은 불과 40%, 전임 대통령들에 비해 턱없이 낮습니다.

반대자들의 마음을 사기보다 푸틴의 환심을 사는 데만 몰두했다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취임식이 열리는 의회 주변에는 이미 수십만 명이 반대 집회를 예고해 지지자들과의 충돌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취임식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 관람객도 90만 명으로 8년 전 오바마 때의 절반에도 못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화합과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할 취임식이 이래저래 반쪽짜리 행사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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