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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일리톨 껌으로 충치 예방?…식약처가 과장광고 묵인

<앵커>

자일리톨 껌 씹을 때는 충치 예방 효과를 기대하게 되죠. 하지만 하루에 두세 개 씹는 것으로는 충치 예방을 할 수 없는데 제품 과장광고를 식약처가 묵인했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보도에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시중에서 팔리는 껌 가운데 상당수는 자일리톨 성분이 들어간 겁니다.

[전희/서울 양천구 : 충치 예방에 굉장히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씹게 됐습니다.]

자일리톨 성분은 충치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양이 얼마냐에 따라 다릅니다.

식약처는 충치 예방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하루에 자일리톨 10g에서 25g을 씹어야 한다고 기준을 정해놨습니다.

껌 한 개 속 자일리톨 성분이 0.8g 정도니까 12개에서 28개를 매일 씹어야만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일리톨 함량과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문구만 적어놔서 소비자는 이런 사실을 알 수 없습니다.

게다가 자일리톨의 기능에 대한 평가는 13년 전인 2004년에 이뤄진 뒤 한 번도 재평가된 적이 없습니다.

식약처가 새로운 과학적 근거 확인에 소홀했던 겁니다.

감사원은 일종의 특혜를 준 것으로 판단하고 시정을 명령했습니다.

[송근배/경북대 치과대학 예방치과학 교수 : 적정량이 어느 정도인가, 양적인 논쟁은 아직 남아 있죠. (권장섭취량을) 6g에서 10g 정도로 실험된 연구가 많습니다.]

감사원은 또 식약처에 대해 건강기능식품의 부작용을 소비자에게 정확히 알리고, 효과가 과학적으로 얼마나 입증됐는지 정확히 표기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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