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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모, '더 킹' 보이콧 운동…왜 표적이 됐나

박사모, '더 킹' 보이콧 운동…왜 표적이 됐나
영화 '더 킹'(감독 한재림)이 박사모의 표적이 됐다.

19일 박사모 공식 온라인 카페에는 "정우성 주연의 영화 '더 킹' 절대 보이콧"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우리 약속 하나 합시다. 정우성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영화 '더 킹' 절대 보이콧 합시다"라며 "이유는 아시죠? 태극시민 애국시민을 졸로 보고 전교조 교육에 물든 애들을 대상으로 '박근혜 나와!'라고 외친 유명 배우 정우성!"이라고 정우성을 조준했다.

정우성은 지난해 11월 20일 열린 '아수라' 단체 관람 행사에 참석했다. 아수리언들의 박수를 받으며 무대 인사에 나선 정우성은 영화 속 명대사 "박성배, 나와!"를 패러디한 "박근혜 나와!"를 외쳐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글쓴이는 '더 킹' 보이콧을 외치며 "이 약속을 반드시 지켜서 진정한 애국 시민들의 단합된 무서움과 강력한 결속력을 보여줍시다"라며 "앞으로는 두 번 다시 국가와 반공 투철 대통령과 국민 앞에서 함부로 까불지 못하도록 '더 킹' 절대 보이콧!"이라고 회원들의 동참을 유도했다.

정우성은 현 정권에 대한 소신있는 발언으로 국정 농단 시국을 비판해왔다. 지난해 런던한국영화제 참석 당시에는 자신이 블랙리스트에 게재된 것과 관련해 "하고 싶은 말 하면서 사는 게 제일 좋잖아요. 자유롭게 표현하면서 살아야 되는 거죠. 이해 충돌은 어느 시대에나 있는데 그 시대의 기득권 세력이 무언가를 요구하고 그 요구의 강요에 저항하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하는데 신경 쓰지 마세요"라며 말해 큰 환호를 받기도 했다.

신작 '더 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조인성)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정우성은 권력 실세이자 부패 검사 '한강식'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이 영화는 지난 18일 개봉해 전국 2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박사모의 보이콧 운동이 흥행 질주에 제동을 걸 수 있을까. '더 킹'을 향한 관객의 관심과 인기를 고려해봤을 때 뜻을 이루지는 쉽지 않아 보인다. 

(SBS funE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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