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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의정부 경전철 파산…"수요 예측 믿었다가"

<앵커>

의정부 경전철이 운영난으로 파산을 선언했죠. 잔뜩 부풀린 수요 예측이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송호금 기자입니다.

<기자>

의정부 경전철, 지난 4년 동안 누적적자가 2천억 원을 넘었습니다.

적자 운행, 무엇이 문제인지 경영진에게 물었습니다.

[팽정광/의정부 경전철 대표 : 기본적으로는 수요예측이 잘못됐다고 봅니다. 예측된 수요에 비해서 실적이 너무 적다 보니까 수익금이 나오지 않게 됐고…]

당초 수요예측은 최대치가 하루 15만 명인데, 실제 이용객은 그것의 4분의 1, 3만 5천 명 수준이었습니다.

시내버스 위주의 교통망도 문제가 있다고 했습니다.

[조종영/경전철 투자사 GS건설 상무 : 경전철은 자기 집 앞을 지나가는 시설이 아니지 않습니까? 교통 동선, 노선 등을 조절해서 경전철 중심으로 교통체계를 개편 했어야 됩니다.]

건설계획을 세우고서 개통할 때까지 17년, 그동안 강산이 두 번 바뀌었습니다.

[팽정광/의정부 경전철 대표 : 우회 도로망이 (그동안) 많이 확충됐고 다른 버스 노선이 활성화되면서 그동안의 혼잡요인이 해소돼 예상했던 교통 수요에 못 미쳤습니다.]

의정부시는 초기투자비용 2천 1백억 원을 투자단에 돌려주고 경전철 운행과 월 20억 원 가량의 운영 적자를 떠안게 됐습니다.

3백억 원이 훌쩍 넘는 예산을 매년 경전철에 투입해야 합니다.

엉터리 수요예측, 이번에도 시민들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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