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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알선 사이트 운영…3형제, 호화생활하다 '덜미'

<앵커>

3형제가 하필이면 나쁜 짓 하는데 의기투합했습니다. 동생이 형들을 끌어들여 성매매 알선사이트를 운영해서, 함께 수십억 원을 챙겼습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에 있는 108평짜리 초고급 오피스텔입니다.

곳곳에 명품 시계와 고가 피규어를 모아놓은 진열장, 조각품들까지 드라마 속 재벌 주인공이 사는 집을 옮겨놓은 듯합니다.

38살 A 씨는 불법 성매매 알선 사이트를 운영해 번 광고비로 이곳에서 살았습니다.

A 씨가 운영한 사이트의 회원 수는 25만 명으로, 활동량에 따라 회원들을 훈련병부터 대장, 국무총리까지, 31개 등급으로 나눠 관리했습니다.

[오용경/경기남부청 사이버수사대 수사관 : 등급이 올라가면 성매매 쿠폰 5만 원권 상당을 선물 함으로써 회원들을 더 많이 유지 시키는 그런 패턴을 보였습니다.]

성매매를 알선해주는 대가로 전국 1천 3백여 개 업소로부터 매달 3, 40만 원씩의 광고비를 받아 챙겼습니다.

3형제 중 막내인 A 씨는 형제들을 범죄에 끌어들였는데, 첫째 형은 대포 계좌와 휴대폰 제공, 둘째 형은 수익금 인출을 맡았습니다.

직업이 없던 3형제가 지난 2년 8개월 동안 이렇게 벌어들인 돈은 78억 원.

[A 씨/피의자 : 가족끼리 하다 보면 그래도 좀 남보다는 신뢰나 믿음이 있다 보니까, 형제끼리 집안 좀 일으켜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1억 원짜리 시계를 차고 4억 원이 넘는 외제 승용차를 몰고 다닌 막내 A 씨와 달리, 일당 15만 원씩만 받고 일한 둘째 형은 형편이 어려워 밤에 대리기사 운전까지 해야 했습니다.

경찰은 두 형제를 구속하는 한편, 필리핀에 머물고 있는 첫째 형 검거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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