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뉴스pick] 선천성 희귀병 앓던 주인 일으켜 세운 반려견…'훈장 수여'

[뉴스pick] 선천성 희귀병 앓던 주인 일으켜 세운 반려견…'훈장 수여'
장애가 있는 주인을 헌신적으로 보살핀 한 반려견에게 훈장이 수여돼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현지 시각으로 19일 루시 와츠 양과 함께 살고 있는 코커 스패니얼 종 반려견 몰리를 소개했습니다.

올해 23살인 와츠 양은 피부와 관절의 결합조직에 이상이 발생하는 엘러스-단로스 증후군을 태어날 때부터 앓아 왔습니다.

이 병을 앓으면 피부조직이 쉽게 손상돼 타박상을 자주 입을 수 있고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감정적 변화가 심해지는 증상도 나타납니다.

감당하기 어려운 증상 때문에 일상 생활조차 힘들어 자칫 심신이 황폐해질 수 있는 와츠 양을 항상 곁에서 돌보고 누구보다 용기를 준 건 몰리였습니다.

생후 10개월부터 장애인들을 돕는 특별 훈련을 받은 몰리는 물건을 가져다주거나 문을 열어주는 것은 물론 와츠 양이 씻을 때 옆에서 보조할 정도로 똑똑한 개입니다.

몰리는 특히 와츠 양의 감정을 살피는데 특별한 능력을 발휘했습니다.

와츠 양이 아프고 기분이 안 좋을 때면 놀아 달라고 조르지 않고 조용히 곁에서 주인을 보살피는 영리함을 지녔습니다.

몰리의 보살핌 속에 와츠 양은 서서히 병을 이겨냈고 많은 자선 단체들의 홍보대사로 활동했습니다.

병마 앞에 포기하지 않고 새 삶을 일궈낸 그녀에게 영국 정부는 훈장 가운데 하나인 MBE(Member of the Most Excellent Order of the British Empire)를 수여했습니다.

와츠 양은 반려견 몰리를 두고 '인생의 전환점이자 빛과 같은 존재'라고 표현했습니다.

와츠 양은 "몰리는 제가 몸이 안 좋을 때에도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고 병상에서 일어나 다시금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어주었다"며 몰리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습니다.
'병든 동물을 위한 사람들의 진료소(The People's Dispensary for Sick Animals, PDSA)'는 와츠 양에게 제 2의 인생을 선물한 몰리에게 반려견에게는 네번째로 훈장을 수여했습니다.

진료소의 얀 맥로플린 회장은 "루시와 몰리는 지금까지 볼 수 없던 정말 특별한 유대 관계를 갖고 있다. 이들 둘을 만나고 훈장을 수여할 수 있는 것이 매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기뻐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 : 영국 매체 Metro 캡처, Press Association)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