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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타이완 대화 제안에 '퇴짜'…"'하나의 중국'부터 인정해야"

타이완의 대 중국 협상창구인 해협교류기금회가 양안관계의 경색 국면을 해소하기 위해 중국에 대화를 제의했다가 일언지하에 거절당했습니다.

타이완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톈훙마오 해기회 회장은 어제 천더밍 중국 해협양안관계협회 회장에게 타이완 진먼다오에서 회동할 것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밝혔습니다.

톈 회장은 "천 회장이 타이완을 모두 3차례 방문했지만 진먼다오는 방문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래서 양안 대화를 진먼에서 시작할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습니다.

진먼다오를 출발점으로 삼아 양안관계를 개선해나가자는 타이완의 의중이 실린 제안입니다.

진먼다오는 푸젠성의 샤먼 근처에 있는 타이완 관할 섬으로 양안 군사적 충돌의 최일선 지역입니다.

하지만 중국 해협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양안관계의 근간인 92공식을 인정하지 않고 다른 말을 하려는 것은 현재의 교착 상태에선 무의미하다"고 협상 거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중국 측은 이어 "92공식은 선의를 보여줄 시금석"이라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해기회가 인정하면 대화채널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타이완은 이에 굴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중국에 양안 대화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유시쿤 전 타이완 행정원장은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 측 대표단과도 진솔하게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습니다.

그는 "양안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협상을 통해 긍정적 상호교류를 추구하고 상호간의 이익관계를 도모해야 한다"면서 시진핑 국가주석도 함께 테이블에 앉아 평화를 논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트럼프 취임식에 타이완이 사절단을 파견하는 것조차 반대하고 있습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어제 "우리는 미국의 유관 부문이 타이완 사절단을 받아들이지 않고 타이완과 어떤 공식적인 접촉도 하지 않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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