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각 20일에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식과 관련된 숫자들이 화제입니다.
미 CBS 뉴스는 숫자로 보는 취임식 현황을 소개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성대할 것"이라고 예고한 대통령 취임식에 드는 비용은 우리 돈 2천62억 원에서 2천356억 원 사이로 추산됩니다.
가장 돈이 많이 들어가는 분야는 2009년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 때 미국 정부가 천461억 원을 투입한 안전, 교통, 응급 서비스입니다.
이 비용은 기부금과 미국 납세자들이 낸 세금으로 충당합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준비위원회는 개인 기부금 9천 달러, 천60억 원 이상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 취임 선서식 등 많은 취임행사를 무료로 볼 수 있지만 좋은 자리에서 행사를 관람하려면 입장권이 필요합니다.
우리 돈으로 최소 2천945만 원, 최대 12억 원을 기부한 개인과 기업은 취임식 환영 리셉션 행사에 입장해 가까이서 트럼프 당선인을 볼 수 있습니다.
가장 비싼 12억 원짜리 입장권 패키지에는 트럼프 당선인 부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 부부와 함께하는 만찬이 포함됩니다.
취임식준비위가 주최하는 공식 취임 축하행사인 '프리덤 볼' 입장권은 이미 다 팔렸습니다.
또 8천 명 이상이 참석할 90분짜리 가두행진을 특정 구역에서 관람하려면 입장권을 사야 합니다.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에 걸쳐 대통령 취임 관련 행사에 70∼90만 명이 찾을 것으로 미 사법당국은 예상했습니다.
2009년 오바마 대통령의 첫 취임식 때 180만 명의 기록적인 인파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입니다.
워싱턴DC에서는 취임행사 기간 100여 개 단체가 뒤엉켜 '친트럼프'와 '반트럼프' 시위를 벌일 예정입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국토안보부, FBI, 의회경찰, 공원경찰 등 보안 인력 2만 8천여 명이 배치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