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말리 군기지서 자폭 공격…최소 50명 사망

서아프리카 말리의 한 군기지에서 현지시간으로 18일 자살 폭탄 공격이 일어나 적어도 50명이 숨졌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말리군 당국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9시쯤 말리 북부 가오시에 있는 군 기지를 향해 폭발물이 탑재된 차량 한 대가 돌진한 후 폭발했다고 밝혔습니다.

한 군 당국 관계자는 "지금까지 적어도 50명이 숨졌고 말리의 안정을 위해 노력한 현역병과 퇴역 군인 10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한 목격자는 군 기지 안에 군인 수백 명이 집결해 있을 때 차량 폭탄 공격이 발생해 인명피해가 컸다고 전했습니다.

이브라힘 부바카르 말리 대통령은 이번 공격 후 사흘간을 애도의 날로 선포했습니다.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말리 북부에선 지난 2012년 이후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와 말리 정부군 간 유혈 충돌이 끊이지 않아 왔습니다.

과거 말리를 식민지배했던 프랑스는 지난 2013년 초 말리에 군 병력을 파병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격퇴에 나선 적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