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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수천만 원"…그 많은 대선 비용은 어디서 구할까

<앵커>

"당이 없이 움직이려니 돈이 너무 많이 든다." 반기문 전 총장이 귀국 나흘 만에 한 말입니다. 대통령 선거는 시쳇말로 '쩐의 전쟁'으로도 불리지요. 도대체 돈이 얼마나 들길래 그러는건지 정치부 김현우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과거 대선 때는 수천억 원이 뿌려졌다는 얘기도 있었거든요, 요즘은 많이 나아졌겠습니다만, 반 전 총장이 이렇게 얘기할 정도면 돈이 많이 드는 모양인데 얼마나 든다고 그러는 건가요?

<기자>

수천 억까지는 아니더라도 많이 듭니다.

예를 들어, 4인 가족이 요즘 부산으로 2박3일 다녀와도 1백만 원 정도 드는데, 그 5배인 20명이 사흘 움직이면 단순 계산하면 5백만 원이 드는 거잖아요.
 
그만큼 캠프는 여러 사람이 움직이기 때문에 목돈이 들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중에 가장 규모가 큰게 사무실 빌리는 건데, 반기문 전 총장 예를 들어보면 마포에 있는 한 건물에 사무실 두 곳을 냈습니다.

한 군데가 보증금 3천만 원에 월세가 2백50만 원, 다른 하나는 월세 1백50만 원입니다.

합치면 한달에 월세로만 4백만 원이 나가는 거고, 아무래도 많이 움직여야 되니 차가 필요한데, 반 전 총장도 오자마자 국산 차 2대를 샀습니다.

여기에만 한 7천만 원 정도 들어갔을 것 같고, 당장 운전기사 월급 주고, 지방가면 밥 먹어야 되고, 차에 기름 넣어야 되고, 숙박비 들고, 장소빌리는 비용까지 다 합치면 한달에 수천 만 원 정도 들어갈 걸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반 전 총장 측은 대변인과 비서, 수행원들은 자원 봉사 개념으로 월급 안 받고 일하고 있고, 각자 밥값도 스스로 낸다 이렇게 밝혔는데, 한 달에 얼마정도 쓰는지 반 전 총장 측과 문재인 전 대표쪽에 물어봤는데 자세한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지난 대선 때를 보면, 당의 후보로 선출되기 전까지 당시 박근혜 후보가 12억 원, 문재인 후보가 7억 7천만원을 쓴 걸로 나왔습니다.

물론 올해는 조기 대선이 치러질 수 있기 때문에 그때보다 시간이 짧아서 돈은 그때보다 적게 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특히나 당의 정식 후보가 되기 전 까지는 개인 돈을 써야 되기 때문에 돈이 많이 들기는 많이 들겠네요. 요즘 같이 따라다니면서 취재하는 기자들은 밥값도 각자 내죠?

<기자>

오늘도 조선대에서 4천 5백원 식사비도 각자 계산했습니다.

<앵커>
경선을 하는 동안 그 많은 돈, 박근혜 당시 후보 12억 원, 문재인 당시 후보 7억 7천만 원, 이것도 적지 않은 돈인데 어디서들 구하는 겁니까?

<앵커>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드는 돈은 국가가 지원하지만, 그전에는 각자 개인 지갑에서 돈을 써야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다만 현역 의원들은 후원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는데, 현재 문 전 대표나 반 전 총장은 의원 신분이 아니니 후원금을 모을 수가 없습니다.

대신 대선 예비 후보로 등록하면 이때부터 후원회를 만들어서 후원금을 걷을 수 있는데, 이게 대선 240일, 8달 전부터 등록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같은 경우 탄핵심판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언제 대선이 치러질 지 알 수 없어서 현재 선관위가 등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반기문 전 총장이 얘기한대로 당에 들어가면 얼마나 해결이 되길래 당에 들어가겠다고 얘기하고 있는 겁니까? 

<기자>

어느정도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당 여러주자가 경선을 펼치면, 그러기 위해 예비 경선 후보로 등록하면 그 순간부터 후원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경선에서 이겨서 공식 후보로 등록되면 국가에서 나오는 정당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됩니다.

정당 보조금을 똑같이 주는 것은 아니고 정당별 의석수와 총선 득표수에 따라 다르게 지급됩니다.

여기에 당 사무실같은 공간이나 당 인력까지 지원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혼자 움직이는 것보다는 경제적인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대선 예비 후보로 등록하는 것은 결정이 안됐기 때문에 안 되는거고, 당에 들어가서 당 경선 예비후보로 등록은 할 수는 있다는 얘기인거죠?

<기자>

그렇죠. 그러면 그때부터 후원회를 이끌 수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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