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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구속 여부, 새벽쯤에 결정…'대가성 여부'가 핵심

<앵커>

삼성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가 4시간 가까이 진행됐습니다. 특검과 이 부회장 측이 치열한 법리논쟁을 벌여서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영장이 발부되면 삼성과 우리 경제가 흔들린다, 불구속되면 최순실 국정농단 수사가 벽에 부딪친다, 장외에서도 논쟁이 많았습니다. 어떻게 되든 이 논쟁의 끝이 시장과 정의가 어우러지는 사회를 만드는데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기 바라겠습니다. 이 부회장에 대한 법원의 판단은 내일(19일) 새벽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민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특검에 나타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표정은 매우 어두웠습니다.

법원에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전 수사관과 동행하기 위해 특검에 들른 것인데, 간간이 미소를 머금던 지난 12일 첫 소환 때와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일절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 (국민 노후자금이 경영권 승계에 쓰였는데 도의적 책임 안 느끼십니까?) …….]

오전 10시 반부터 진행된 심문은 4시간 가까이 걸릴 정도로 치열했는데, 양측 모두 뇌물의 대가성 여부가 쟁점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송우철/이재용 부회장 변호인 : 뇌물공여죄에 있어서 대가성 여부가 제일 큰 논란이 됐습니다.]

[이규철/특검 대변인 : (이재용 부회장 변호인이) 지원의 대가성 여부가 핵심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저희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특별한 이견은 없습니다.]

적용된 혐의는 뇌물과 횡령, 위증 세 가지지만, 결국, 삼성이 최순실 씨 측에 건넸거나 건네기로 한 4백30여억 원에 대가성이 있는지가 수사 핵심 사안이기 때문입니다.

삼성은 박 대통령의 강요에 따랐을 뿐 부정한 청탁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특검은 대가관계를 입증할 자료가 차고 넘친다고 반박했습니다.

법원은 특검이 대가관계의 입증 자료로 내놓은 진술과 정황을 받아들일지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는 내일 새벽에나 나올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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