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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일부서 경제통계 조작" 소문, 사실로 확인…랴오닝성 인정

작년 9월 인민대표대회 부정선거 파문을 겪은 중국 랴오닝성이 이번에는 경제 통계 조작을 인정하는 굴욕을 당했습니다.

중국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어제 열린 랴오닝성 제12기 인대 8차회의에서 천추파 성장은 성 정부를 대표해 업무보고를 하면서 "2011~2014년 사이 성정부 재정 관련 수치에 조작이 있었다"고 시인했습니다.

천 성장은 "랴오닝성 관할 시·현에서 광범위하게 수치 조작 문제가 드러났고 '관료가 수치를 만들고 수치는 관료를 승진시키는' 구조였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중국에서 중앙과 지방정부가 발표하는 경제 수치 신뢰도에 대해 외국 기업과 기관들이 의문을 제기하는 일이 종종 있었지만, 정부가 나서 공식적으로 경제 통계 조작을 인정한 것은 극히 이례적입니다.

랴오닝성에 따르면 일선 시·현이 2011년부터 4년간 재정수입을 20~30% 정도 부풀려 보고했습니다.

실제 선양 주변 모 현 당국은 지난 2013년 재정수입이 11억 위안에 못 미쳤으나 성 정부에 24억 위안으로 무려 2.21배 늘려서 보고했습니다.

같은 해 한 소수민족자치현은 재정수입이 8억4천700만 위안 늘었다고 보고했으나, 실제보다 27% 과장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문제는 이런 재정수입 과다 계상 보고에 맞춰 해당 시·현의 주민 세금이 증가했다는 점입니다.

성 정부 조사결과 지금까지 주민 1인당 부풀린 재정 수입에 맞춰 연간 1천 위안 정도 더 납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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