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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 출소 1주 만에 다시 빈집털이…7천500만 원 명품시계도

옥살이를 마친지 일주일도 안 돼 빈집털이를 시작한 30대 남성이 다시 쇠고랑을 차게 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서초구와 강남구 일대 빌라와 아파트에서 2억6천만원 상당의 시계와 귀금속을 훔친 혐의(절도·주거침입)로 하모(38)씨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하씨는 지난해 11월 30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총 14번에 걸쳐 범행을 저질렀다.

노루발못뽑이(일명 빠루)와 손망치·줄톱 등 연장을 가방에 넣고 다니며 CCTV가 설치된 곳에서도 버젓이 주택가 1∼2층 창문을 부수고 들어가는 대범함을 보였다.

시간대는 퇴근 전인 오후 5시를 노렸다고 한다.

범행을 마치고 나서 퇴근 인파에 몸을 숨겨 도주하기에 적절했기 때문이다.

또 범행 전후에는 택시와 버스, 지하철을 수시로 갈아타고 현금만 사용하며 경찰의 추적을 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마땅한 직업이 없는 하씨는 훔친 돈을 인터넷 도박 자금과 생활비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혼한 아내 사이에 딸이 한 명 있으나 돈이 없어 출소 후 딸을 만나보러 가지도 못했다고 한다.

하씨가 가져간 것으로 의심되는 물건 중에는 7천500만원 상당의 명품 시계도 있지만 행방이 묘연한 상황이다.

장물로 팔아넘겼다기엔 하씨가 머물던 구로구 구로동 고시원에서 현금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은 하씨와 장물업자 등을 상대로 밝혀지지 않은 범죄를 수사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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