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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 진단 환자 3명 중 1명은 천식 아니다"

천식 진단을 받은 성인 환자 3명 중 1명은 천식이 아닐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오타와 병원 호흡기내과 전문의 숀 아론 박사 연구팀이 지난 5년 사이에 캐나다 10개 도시 의료기관에서 천식 진단을 받은 성인 환자 613명을 대상으로 천식 전문의와 함께 폐활량 측정, 기관지 과민성 유발 검사(bronchial challenge test) 등 정밀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 등이 17일 보도했다.

이들 중 202명(33%)은 천식이 아니라는 판정이 나왔다고 아론 박사는 밝혔다.

천식이 아닌 것으로 판정된 환자 대부분 알레르기나 위-식도역류증 또는 불안 관련 과환기증(anxiety-related hyperventilation) 등 사소한 질환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2명(2%)은 폐고혈압 또는 심장병이 있었다.

28%는 전혀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전체 환자 중 530명의 의료기록을 조사한 결과 49%가 천식 진단에 필요한 폐활량 등 기류 검사(airflow test)를 받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이들은 처음부터 천식이 아니었거나 천식 아닌 다른 질병이 있었거나 처음엔 천식 증상이 있었지만, 시간이 가면서 증상이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아론 박사는 설명했다.

의사들은 대부분 환자의 증상과 관찰만으로 천식 진단을 내리고 천식 진단의 필수인 폐활량 검사를 하지 않는 것 같다고 그는 지적했다.

천식은 환자에 따라 원인이 다를 수 있고 증상(호흡곤란, 흉통, 기침, 천명 등)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진단이 쉽지 않을 수 있다.

또 일부 만성 천식 환자는 완화와 재발이 반복된다.

천식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환자들은 80%가 천식약을 사용하고 있었다.

38%는 매일 복용하고 있었다.

이들은 천식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진 뒤 약을 끊었고 90%가 1년 후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의사협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최신호(1월 17일 자)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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