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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 몰린 IS, 모술서 아이 인질 잡고 아버지 강제 징집"

이라크 모술에서 이라크군과 전투 중인 이슬람국가(IS)가 수세에 몰리자 아이를 인질로 잡고 그 아버지를 강제 징집한다고 현지 언론들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술 동부를 이라크군에 빼앗기면서 압박을 받은 IS가 근거지인 서부 지역에서 민간인 가옥 7곳에 침입해, 5∼8세의 아이들을 납치했다.

이들 가족은 IS에 가담하기를 거부한 이들로, IS는 아버지나 삼촌 등 가족 중 성인 남성을 징집해 전장으로 내보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언론에 밝혔다.

아이가 IS에 납치된 이들 가족은 피란하지도 못하고 어쩔 수 없이 IS 조직원이 됐다는 것이다.

이라크군은 지난해 10월17일 이라크 제2도시인 모술 탈환 작전을 개시했다.

현재 이라크군은 모술을 동서로 나누는 티그리스강 동쪽을 대부분 되찾고, IS의 본진이 있는 서쪽 지역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사바 알누만 이라크 대테러부대 대변인은 국영방송에 "모술 동부 80개 지역 가운데 60여 곳을 탈환했다"고 말했다.

IS는 최대 근거지인 모술을 사수하기 위해 티그리스강의 다리를 폭파하고, 동쪽 지역에서 이라크군에 맞서 자살폭탄 공격을 벌이고 있다.

이라크군 대변인 압델 아미르 알모하마다위 중령은 로이터통신에 "IS 조직원들이 티그리스강을 건너 모술 동쪽에서 서쪽으로 도주하면서 '인간방패'로 쓰려고 배에 어린이와 여성을 태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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