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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해골에 숨결을 불어넣었다"…오바마의 명연설

[오바마/미국 대통령 고별연설 : 여러분이 해낸 것입니다. 여러분이 국민의 희망을 얘기했고, 미국은 8년 전보다 더 좋고 강한 나라가 됐습니다.]

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가장 뛰어난 연설가로 평가받는 오바마 대통령은 고별 연설에서도 큰 감동을 줬습니다.

지난 8년 동안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문 초안을 썼던 보좌관들이 오바마의 최고 연설들을 꼽았는데, 김우식 특파원이 취재파일에서 소개했습니다.

[2009년 9월 상하원 합동연설 : 지금 우리는 그 무엇보다도 도덕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는 정책이 아니라 미국의 성격과 사회적 정의의 근본 원칙에 대한 것입니다.]

이들이 가장 먼저 꼽은 오바마의 명연설은 지난 2009년 9월 상하원 합동연설의 이 부분이었습니다.

대다수 미국인들이 건강보험 혜택을 받도록 개혁하는 것은 사회 정의의 문제라고 역설하며, 의회와 국민을 설득하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쿠바 방문/지난해 3월 22일 : 미주 대륙에 남은 마지막 냉전의 잔재를 묻기 위해, 쿠바인들과 친구가 되기 위해 손을 뻗으러 왔습니다.]

오랜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88년 만에 쿠바를 찾은 오바마 대통령, 그의 역사적인 쿠바 연설은 쿠바 국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향한 것이었습니다.

[메모리얼데이 기념식/지난해 3월 30일 : 전사자들이 우리에게 원하는 단 한 가지입니다. 자신들을 기억해달라는 겁니다.]

우리 현충일에 해당하는 미국의 메모리얼 데이 연설인데 김우식 특파원도 개인적으로 가장 가슴에 와 닿는 연설로 꼽았습니다.

보좌관들은 자신들이 쓴 해골 같은 초안에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단어 하나하나까지 고쳐서 숨결을 불어넣었다고 했습니다.

연설 직전까지 차에서든 비행기에서든 다시 한번 점검해 완성한 연설문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더 적합하고 깊은 메시지를 전하려고 한 흔적들로 가득했던 겁니다.

이런 숨은 노력이 있었기에 오바마 대통령은 임기 말까지 50% 이상의 지지율을 유지했고, 국민들의 박수를 받으면서 떠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월드리포트] "해골에 생명을 불어넣었다"…어떤 명연설이길래?

(김선재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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