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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의혹 불거진 후 우회 지원 약속' 정황 포착

<앵커>

특검이 대기업 총수로는 처음 구속영장을 청구한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의 영장 실질심사가 오늘(18일) 열립니다. 특검은 삼성이 지난해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진 이후에 최순실을 만나서 더 은밀하게 지원을 약속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늘 오전 10시 30분 조의연 영장부장 판사의 심리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이 부회장은 최순실 씨와 미르와 K스포츠재단,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430억 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회삿돈을 횡령하고 국회 청문회에서 위증을 한 혐의도 있습니다.

이 부회장은 혐의를 부인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강요 탓에 어쩔 수 없이 최 씨를 지원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특검은 지난해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진 이후에도 삼성이 최씨에게 우회지원을 약속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지난해 9월 한 일간지에 삼성이 최 씨의 딸에게 말을 사줬다는 취지의 기사가 실리자 나흘 뒤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은 독일로 출국해 최씨를 만났습니다

박 사장은 최씨에게 210억 원을 지원하기로 한 계약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기존의 지원계획 대신 다른 프로그램으로 지원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함부르크 프로젝트입니다. 이 계획안에는 삼성이 20억원을 들여 사준 말 대신 더 좋은 말을 사주기로 약속한 것으로 특검은 파악했습니다.

특검은 이런 상황을 이 부회장이 보고받은 것으로 보고 이 부회장의 범죄사실에 포함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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