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도권·둥베이 올겨울 8번째 '심각한 스모그'

중국 수도권과 동북지역에 올겨울 8번째로 '심각한 수준' 이상의 스모그가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중국 환경보호부에 따르면, 오늘(17일) 오전 10시 현재 허베이성 헝수이와 헤이룽장성 하얼빈 등에 최고 수준의 스모그가 발생했고, 랴오닝성 선양, 허베이 스자좡, 지린성 창춘 등지엔 다음 단계인 '심각한 수준'의 스모그가 발생했습니다.

이들 지역 공기질량지수는 헝수이 339, 하얼빈 366, 허난 정저우 380, 산시성 시안 335 등으로 건강에 '위험한'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선양 230, 스자좡 265, 허난성 뤄양 250, 헤이룽장성 다칭 228 등지도 건강에 '해로운' 수준까지 공기가 나쁜 상태입니다.

수도 베이징과 허베이 바오팅은 각기 AQI 174, 172로 '중간 정도의'의 오염을 기록했습니다.

중국 수도권인 화베이 지방을 비롯해 둥베이지방엔 지난해 11월 2일부터 올해 7일까지 모두 7차례 '매우 심각한'에서 '심각한' 수준의 스모그가 발생한 데 이어 오늘 8번째로 발생했습니다.

특히,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7일까진 베이징·톈진·허베이와 주변지역, 허베이·산시·산둥 등지에 무려 212시간에 걸쳐 스모그 적색경보가 지속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11월 2~5일 베이징, 화베이, 둥베이 등 7개 성·시 총 101만㎢의 역대 최대 면적에 스모그가 발생했습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오늘 밤부터 스모그가 약해져 모레 오전께 소멸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