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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엔 너도나도 '트럼프 친구' 자처…"결국엔 희망사항"

중동엔 너도나도 '트럼프 친구' 자처…"결국엔 희망사항"
중동 국가들이 오는 20일 출범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중동 정책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제로섬 게임' 같은 중동의 현실을 고려하면 이는 막연한 희망일 뿐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집트와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 등 서로 지향점이 다른 중동 국가들이 한목소리로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 개선을 기대하고 있지만, 어느 한 쪽은 실망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동에서 나타나는 이런 현상의 원인을 트럼프 당선자가 중동의 복잡하고 뒤얽힌 문제에 대해 매우 불분명한 입장을 취했기 때문으로 해석했습니다.

'지적인 공백 상태'가 중동 국가 지도자들에게 트럼프 행정부가 앞으로 자신들의 편을 들어줄 것이라는 기대를 품게 했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나 중동의 정치 지형이 '제로섬 게임'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모두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는 없다는 지적입니다.

가령, 중동 국가들이 트럼프 행정부와 우호적 관계 유지를 기대하지만, 현재와 같은 친이스라엘 행보가 계속되면 이는 중동과의 관계 악화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푸아드 시니오라 전 레바논 총리는 "모두가 이렇게 예상하는 것은 차기 행정부의 입장을 분명하게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꼬집고, "희망을 품고 기대를 거는 것일 뿐" 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 시리아 전문가인 앤드루 태블러도 "IS와의 싸움을 가장 우선시한다는 것 외에 트럼프 당선인의 중동 정책이 뭔지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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