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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도 트럼프에 백기?…"1조 2천억 원 규모 설비·일자리 투자계획"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 GM이 1조 2천억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세웠다고 AP통신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GM은 현지 시간으로 오늘 오전, 앞으로 몇 년간 미국 내 공장 일자리 천 개를 창출 또는 유지하는 데 10억 달러, 약 1조2 천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합니다.

익명의 소식통은 AP통신에 여러 공장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지만, 새로운 일자리가 어느 공장에 배치될지는 명시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이번 계획이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공장들을 위한 정상적인 투자라며 수개월 전에 방안이 세워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일각에선 GM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협박성 투자 발언에 백기를 든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자동차업체들은 미국 내 투자를 하지 않으면 관세로 응징하겠다는 트럼프 당선자의 '위협'을 받았습니다.

이에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 토요타 등이 미국 내 공장 설립 계획을 밝히는 등 대미 투자 계획을 잇달아 내놓았습니다.

GM도 트럼프 당선자의 위협에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자는 이번 달 초 트위터에서 GM이 멕시코산 쉐보레 크루즈 해치백 모델을 미국에서 판매하는 것을 거론하며 높은 세금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포드, 도요타 등의 투자 발표가 나온 뒤 지난 11일엔 "GM도 뒤따르길 바란다.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GM이 이번에 1조 원이 넘는 규모의 투자계획을 내놓지만, 멕시코 투자는 예정대로 진행합니다.

GM은 내년까지 공장 건설과 일자리 5천600개 창출을 위해 멕시코에 50억 달러, 5조 9천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2014년 말에 발표했었습니다.

메리 바라 GM은 지난주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트럼프 위협에 대응해 소형차 생산지를 바꿀 계획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바라 CEO는 차량 생산지 결정은 2∼4년 전에 이뤄진다고 강조했습니다.

GM은 지난해 6월부터 소형 승용차 '크루즈'를 멕시코에서 만들어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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