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검찰 "GKL, 자체 '스키캠프'에 쓰려던 2억 영재센터 지원"

검찰 "GKL, 자체 '스키캠프'에 쓰려던 2억 영재센터 지원"
그랜드코리아레저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지원한 2억 원은 애초 GKL 자체 사업에 지원하려던 돈이었다고 검찰이 밝혔습니다.

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 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오늘 열린 김종 전 문체부 2차관 등의 첫 재판에서 "GKL이 영재센터에 지원한 돈은 GKL 본사 사업에 지원하려던 후원금"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이 오늘 공개한 2016년도 GKL의 예산안에 따르면 GKL 사회공헌재단의 1년 후원 예산은 80억 원 수준으로, 이 가운데 '체육 미래세대 육성'을 위해 배정된 돈은 3억 원이었습니다.

이 중 2억 원은 GKL 본사의 '프리스타일 스키캠프' 후원금으로 예정돼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1월 하순 문체부가 GKL에 영재센터 지원을 요청했고, 이에 따라 1차와 2차에 걸쳐 모두 2억 원이 영재센터에 지원됐습니다.

영재센터에 2억 원이 지원된 뒤 GKL 본사가 추진하던 스키캠프 사업은 전격 취소됐습니다.

검찰은 "GKL 본사에서 하는 거고, 그대로 해도 아무 문제 없는데 취소됐고, 그 후원금이 영재센터로 그대로 넘어간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검찰은 GKL 이기우 대표의 수첩 내용도 증거로 공개했습니다.

이 수첩에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라는 문구와 함께 아랫줄에 '평창'이 적혀 있고, 그 아래 줄줄이 '삼성', '문체부 3억' '2억'이 기재돼 있습니다.

이 사장은 이에 대해 검찰에서 "2016년 1월께 김종 차관을 만난 자리에서 김 차관이 말한 것을 그대로 받아적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삼성이 영재센터에 지원하고 있고, 문체부도 3억 원을 지원하니 플러스 알파로 2억 원 정도를 GKL에서 부담하는 게 어떻냐는 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