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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타이완 택시기사, 치밀한 범행 계획

<앵커>

타이완을 여행하던 우리나라 여성 2명이 현지 택시기사가 준 요구르트를 먹은 뒤 정신을 잃고 성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줬는데요, 이 택시기사는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타이완 택시기사 잔 모 씨의 한국인 관광객 성폭행 사건을 조사 중인 현지 검찰은 잔 씨의 택시에서 주사기 상자와 요구르트 구매 영수증을 찾아냈습니다.

범행 당시 모습이 찍힌 cctv 화면도 확보했습니다.

잔 씨가 주사기로 요구르트에 신경 안정제를 넣은 뒤 정신을 잃게 하려고 계획하는 등 미리 치밀하게 준비했다는 게 타이완 검찰의 판단입니다.

주사기 상자가 있었던 만큼 다른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 상습 범죄 가능성도 수사 대상입니다.

잔 씨의 전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타이완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한 택시 투어가 흔한 편인데, 택시 기사들이 승객들에게 버블티나 요구르트, 과일 등을 서비스 차원에서 제공하기도 합니다.

SNS 등을 통해 잔 씨의 얼굴이 공개되자, 그의 택시를 이용한 지인이 피해를 당한 게 아닌지 신고하겠다는 글이 올라와 추가 피해 가능성에 현지 언론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잔 씨는 요구르트를 건네받고 정신을 잃은 여성 2명 가운데, 1명에 대해서만 성폭행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혐의가 확정될 경우, 성폭행에 대해선 10년, 약물을 건넨 행위에 대해선 7년으로 최대 17년형을 살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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