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터키 화물기, 키르기스 민가 추락…아동 6명 포함 최소 35명 사망

터키 국적의 화물 항공기가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 인근에 추락해, 현재까지 최소 35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러시아 타스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홍콩에서 출발해 이스탄불로 향하던 보잉 747 기종 화물기가 짙은 안개로 운항에 어려움을 겪다가 오늘(16일) 아침 7시 31반, 중간기착지인 마나스 국제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했습니다.

애초 기르기스 교통부는 해당 화물기가 터키항공 소속이라고 전했으나, 터키항공 측은 화물기가 터키의 다른 항공사인 ACT항공 소속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항공기에는 조종사와 승무원 등 모두 5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와 부상자의 대다수는 항공기가 추락한 지역 마을 주민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지 구조당국 관계자는 비행기가 추락하면서 마나스 공항 인근 마을의 주택 등 건물 43채가 심하게 파손됐다고 전했습니다.

사고 직후 소방당국이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키르기스스탄 보건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사망자는 35명으로 늘었으며, 어린이 6명을 포함해 8명이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키르기스 마나스 공항은 사고 직후 폐쇄됐습니다.

영국 BBC방송은 "두꺼운 연기 때문에 현장 시계가 나쁘다"며 소셜미디어 상에 파괴된 건물들에서 불이 나고 연기가 피어오르는 현장 영상과 사진이 나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짧은 영상 속에 나오는 마을의 사고 현장은 쑥대밭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한 목격자는 AFP통신에 "비행기가 집이 있는 곳으로 추락해 일가족이 숨졌다"라고 전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