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1야당인 민진당의 렌호 대표가 부산 소녀상 설치에 반발해 일본 정부가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를 일시귀국시킨 것과 관련해 불가피한 조치라며 정부 편을 들었습니다.
그는 어제(15일) 규슈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 문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합의라는 한일간 약속이 일방적으로 지켜지지 않았다"며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수단은 한정돼 있으므로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고 산케이신문이 전했습니다.
렌호 대표는 "한일 양국 정부, 국민은 냉정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양국 정부가 정식으로 약속한 것을 어쨌든 이행하는 것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발언은 아베 신조 정권의 평화헌법 개정 등 보수화 움직임을 강하게 견제하는 일본 야권도 영토나 역사 문제 등 양국간 첨예한 현안에 대해서는 자국 우선주의를 최우선으로 함을 재차 보여준 것입니다.
한편 호주와 필리핀 등 동남아 방문 일정을 소화 중인 아베 총리는 오늘 인도네시아 방문을 마치고 베트남으로 이동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베트남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등을 만난 뒤 내일 귀국할 예정이어서, 그가 귀국 후 나가미네 대사 일시 귀국 등의 조치에 대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되빈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아베 총리가 귀국 후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 등과 협의를 거쳐 나가미네 대사를 서울로 귀임시킬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